[류현미의 우리음식 맛보기]삼품냉채

다른 시즌보다 손님 초대가 많은 연말연시, 주부들의 상차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손에 익숙한 잡채, 불고기, 탕수육 등 즐겨먹는 요리를 중심으로 한 상차림은 다소 식상할 수 있다. 맛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어떤 요리가 좋을까’하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연말연시에 어울릴 만한 음식으로 ‘삼품냉채’를 추천한다.

전통음식인 냉채는 입맛을 돋우고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 편육과 해물을 사용한 호화스런 음식이다. 냉채는 큰손님이 오실 때 잊지 않고 준비하는데 눈으로 봐도 폼 나고, 입맛을 돋우는 요리라 연말연시에 잘 어울린다.

냉채는 시원한 여름에 만들어 먹으면 더욱 맛있지만 겨울에 먹어도 새콤달콤 맛이 입맛을 돋운다. 오늘은 평범한 해파리 말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새우, 닭가슴살, 쇠고기 3가지를 이용해 삼품냉채를 만들어보자.

장아찌주먹밥과 곁들이면 호텔식당 부럽지 않은 일품요리가 된다.

냉채하면 겨자소스를 떠올린다. 겨울엔 유자청에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 유자소스를 만들어 곁들이면 유자청의 달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새우와 닭가슴살의 식감을 배가시킨다.

삼품냉채의 주재료 중 하나인 새우는 저지방,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선 ‘대하를 먹으면 신장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양기를 돋워준다’고 기록돼 있다. 새우는 특히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타우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다.

어린이들의 성장과 두뇌발달과 여성들의 다이어트식품인 닭가슴살과 수삼, 그리고 먹기좋게 썰어낸 쇠고기 편육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닭가슴살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우리 몸에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노화를 늦춰져 슈퍼 푸드로 꼽힌다. 또 닭가슴살은 힘 줄이 없어 다른 육류에 비해 어린이나 노인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다. 아이들이 먹을 때는 너무 시큼하지 않게 식초와 유자청을 조금만 넣어주면 좋다.

춥고 피곤한 겨울이라고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는 것! 이것이 겨울을 이기는 방법일 것이다. 이 겨울,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위해 삼품냉채로 준비한 특별한 식사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 음식보다 값질 것이다.

<삼품냉채>

*새우냉채

1. 재료: 새우(중하) 5마리, 양파 1/4개, 마늘 2쪽, 단촛물에 절인 무

유자청소스(유자청1T, 식초2T, 설탕 2T, 간장1t, 다진 마늘 1T, 소금, 참기름 약간씩)

2. 만드는 방법

-새우는 내장을 꺼내고 양파와 마늘을 넣고 끓여 식힌 다음 껍질을 벗긴다

-무우를 잘라서 단촛물에 넣어둔다.

-오이와 배를 채 썰고 무우 위에 새우와 오이와 배를 말아준다

*닭가슴살냉채

1. 재료: 닭가슴살 500g, 수삼 20g, 오이 1개, 당근 1/2개, 청홍고추 1개씩, 생강 5g, 마늘 1쪽, 파 6cm 1대, 통후추 5알

2. 만드는 방법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 닭가슴살과 생강, 마늘, 파, 통후추를 넣고 삶는다

-닭고기가 익으면 얇게 찢는다

-당근과 오이는 필러로 얇고 길쭉하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다

-수삼과 청홍고추는 채 썬다

-물기를 제거한 당근과 오이 위에 닭고기와 당근, 오이, 고추를 넣고 돌돌 말아준다

*쇠고기냉채

1. 재료: 사태 300g, 마늘 1쪽, 생강 10g, 파 1대, 통후추 5알

겨자소스: 겨자 갠 것 1T, 다진 마늘 1/2T, 식초 2T, 설탕 2T, 소금, 참기름 약간씩

2. 만드는 방법

-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어 끓으면 사태를 넣어 40분 끓이다가 올라오면 거품을 걷어내고 생강, 마늘, 파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낸다

-육질이 부드러운 사태를 식혀서 바로 누름돌을 눌렀다가 모양을 잡아 먹기 좋게 썰어낸다

*장아찌주먹밥&오징어

1. 재료: 가죽나물 장아찌 5g, 오곡밥 50g, 참기름, 깨소금 적당량, 새싹채소, 오징어 1마리

2. 만드는 방법

-다진 장아찌와 밥을 넣어 주먹밥을 만들어 새싹채소와 곁들인다

-오징어를 칼집을 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어 데치고 썰어 준비한다

-접시에 준비한 새우, 쇠고기, 닭가슴살냉채, 장아찌주먹밥, 오징어를 소스와 함께 곁들여 낸다

정리=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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