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택지개발지구인 의정부 민락 2지구에 이마트가 들어선데 이어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으로 의정부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LH 의정부사업단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민락 2지구 자족 2블럭 2만4천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천300여㎡ 규모로 올 8월 착공, 현재 80% 이상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어 내년 3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 2지구에 들어서는 코스트코는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기존 9개 코스트코를 포함해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지역에는 현재 고양 일산점을 비롯해 양평, 광명점 등 경기지역에 3개 점포와 서울 상봉, 양재점 등 5개 점포가 있다.
코스트코가 개장하면 의정부지역은 올 7월 개장한 이마트 등 대형마트 4개, 백화점 1개 등 모두 6개의 대형판매 시설이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과 함께 인구 43만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코스트코 의정부점은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민락 IC 등 접근성이 좋아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남양주 별내 등은 물론 서울 도봉, 노원까지 배후상권으로 영업전략을 세워 매장 규모를 다른 지역점포 보다 크게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유통업계에서는 회원제인데다 창고형 매장 특성상 대용량 한정판매로 품목과 신선식품 등이 한계가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일반 도소매점은 물론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해 의정부 코스트코 개점에 대한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주부 김모씨(45·신곡동)는 “다양한 형태의 유통매장 경쟁으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살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가 소매업 형태라면 창고형 할인점은 도매영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역 중소 유통상인들은 물론 기존 대형마트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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