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6일 양평군과 남양주시 중간지점인 북한강에 침몰됐던 바지선(12월9일자 6면·11일자 11면)에 대한 인양작업이 최근 모두 완료됐다.
6일 경기도와 한강유역환경청, 양평군 등에 따르면 침몰됐던 바지선에 실려 있던 무게 157t의 옛 양수대교 철거 상판(가로 31m, 세로 8m)을 수중에서 4등분한 뒤 지난해 12월10일 3개를 인양한데 이어 지난 3일 오전 11시께 나머지 1개도 인양했다.
이에 앞서 침몰현장에 있던 가로 28.8m, 세로 8m 크기의 직사각형 구조인 침몰 바지선을 비롯해 바지선에 탑재돼 있던 높이 20m의 크레인(인양능력 150t), 높이 15m의 리프트타워(철골구조물) 4기, 바지선에 실려 있던 현장인력들이 사용하던 컨테이너와 발전기(75KW) 2대, 미사용연료 200ℓ들이 드럼통, 공사용 자재 등도 지난해말 모두 인양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바지선에 탑재된 크레인이 철거하던 옛 양수대교는 너비 8m, 길이 490.3m 규모로 1936년 일제 강점기 때 최초 준공된 이후 1962년 보강 공사를 거쳐 수도권 동부와 강원권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으로 이용됐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안전도 평가에서 C등급을 받는 등 교량 노후화가 진행돼 노선버스를 제외한 총중량 15t 이상의 차량은 통행을 제한, 지난해 12월 옛 양수대교와 나란히 위치한 신설 양수대교가 임시 개통되면서 철거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팔당호와 연접한 곳에서 대형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이 침몰한 이후 발빠른 대처로 큰 오염원 유출은 없었다”며 “소량의 유류 유출이 확인됐으나, 흡착포 등을 이용해 완전 방제했다”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도 “그동안 옛 양수대교 인근에 대한 수질오염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옛 양수대교 철거공사를 겨울철 일시 중단하고 빠르면 다음달말, 늦어도 오는 3월초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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