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이 등불처럼 깜박거리는
붉게 점등 된 바다 속으로
흰 갈매기가 가라앉는다
하늘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헤엄치던 은빛 파도 떼들이
고깃배 그림자 속으로 숨는다
햇살 머금은 것들이
바다 깊은 고요까지 내려가
쪽빛 바다를 꿈꾸다가
서귀포 꽃그림자로 기어오른다.
한연순 약력
2000. 조선문학 시 등단
조선시 문학상, 인천 펜문학상 수상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협, 현대시협, 인천문협, 조선문인회 회원
저서 시집『방치된 슬픔』『공기벽돌쌓기놀이』『돌담을 쌓으며』외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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