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護國千城의 도시, 인천이 맞이해야 할 갑오년

해마다 새해 정초는 반듯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맞이하고 싶지만 늘상 허겁지겁 숨가쁘게 맞이하게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어느새 1월 달력의 중간에 와 있지만 아직도 2013년과 2014년 중간에 서있는 기분이다. 서둘러 지난 한해의 점검 평가를 마무리하고 도약하는 2014년을 맞이하고 싶다.

작년 한 해, 우리 처의 새로운 국정과제 ‘명예로운 보훈’을 실현하고자 인천보훈지청은 나름 노력했고 다행히도 그 어느 해보다 보훈 명예선양과 나라사랑하는 정신 확산에서 성과를 거두고 새로운 보훈시책도 펼칠 수 있어서 값진 성과가 많은 한해였다.

인천의 보훈역사에서 두고두고 한 획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성과는 교육관계자, 기업인, 언론관계자, 청소년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우리 고장 인천의 군·관·민 모든 분들이 동참하시고 고민하시고 이루어주신 성과다.

먼저 나라사랑교육은 많은 학교와 기관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가치가 ‘나라사랑하는 정신’임을 같이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해주셔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또 UN군 참전·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고민하던 중 참전국 가운데 필리핀의 학생들이 마침 인천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어 그들을 초청하여 강화군 학생들과 함께 ‘자유와 평화 캠프’를 개최하여 양국 청소년들이 각국의 참전사를 토론하고 한국음식을 만들어보고 함께 필리핀 참전비를 찾아가 낯선 땅에 바치신 값진 희생에 대한 추모의 시간도 가졌다.

또 작년 처음 보훈단체가 주관하여 그간 시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회답하는 나라사랑음악회를 개최하였고, 11월에는 연평 도발3주기를 맞아 중·고·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이 함께 연평해전에 직접 참전했던 고속정을 타고 연평도 포격 현장을 둘러보며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의 현장을 UCC로 담아보는 ‘연평호국 UCC 경연대회’도 추진했었다.

아무 사전교육 없이 오직 그들 손으로만 만든 UCC를 보면서 ‘아, 나라사랑 교육은 이렇게 하는거구나’를 새삼 느꼈다. 추운 날씨와 불편한 승선을 감수하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조금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으려고 조금이라도 더 돌아보려고 애쓴 어린 친구들에게 정말 대견했다고 다시 한번 칭찬해주고 싶다.

지난해 국가보훈처에서는 6·25참전 유공자에 대하여 예우를 강화하여 6·25참전용사 18만명에게 예를 갖추어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하였다.

우리 지역 인천에서도 ‘6·25참전유공자 호국영웅기장 전수식’을 가졌었다. 어느새 정전 60년이라는 세월의 덧없는 흐름 앞에서 비록 몸은 노쇠해지지만 내 몸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지켜냈다는 명예와 자부심으로 당당하려는 그 분들에게 걸어드린 기장은 은혜에 감사하고 그 뜻을 길이길이 이어가려는 우리의 약속일 것이다.

다행히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로운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해드리는 보상수준이 2014년에는 보상금은 물가상승률 3.3% 보다 높은 수준인 4%로 인상되고, 참전명예수당도 작년 15만원에서 금년 17만원으로 2만원 인상되었다.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끼고 초 접적지역인 인천은 護國干城의 도시이다. 과거 625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수도 서울을 탈환했고 북쪽에서 피난을 내려왔다 터를 많이 잡은 곳이 인천이요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위기에 처하자 학생신분 3천 여명이 축현초등학교에 집결, 출정식을 갖고 자원입대하였으니 과거도 현재에도 여전히 인천은 護國의 구심점이라 할 것이다.

새해에는 이러한 과거 호국의 역사 정신을 이어받아 작년에 이룬 성과를 더욱 다져서 인천시민 한분한분 모두가 護國干城이 주인공이 되길 염원해 본다. 다시 한번 지난 한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로운 삶을 위해 힘써주시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다.

박경애 인천보훈지청 보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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