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인과 함께하는 영원한 동반자로

2014년 새해를 맞이한 지도 열흘이 지나고 있다. 지난 1일 여주의 남북을 잇는 남한강 연인교에서 새해맞이를 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그 동안 신년참배, 신년인사회 등으로 열흘은 짧은 듯하였다.

지난 13일에도 여주시 모음식점에서 ‘여주시 농업인 신년인사회’가 진행 되었다. 여주시장을 비롯하여 시의회 의장과 의원들 그리고 NH농협여주지부를 비롯한 농업관련 기관단체장과 농업인 단체 등 40여명이 모여서 2014년 여주농업 발전을 위한 각오와 덕담을 나누는 이 자리, 아름다운 모임을 이끌어 주고, 마련해 주었던 이는 바로 NH농협 여주시 이봉열 지부장이다.

일찍이 1976년부터 농협에 투신하여 NH농협 경기지역본부에서만 잔뼈가 굵었고 2003년 11월에 요직인 검사팀장, 2006년에는 농촌지원팀장, 2011년에는 용인 죽전 보정지점장을 거쳐 2012년 2월에는 고향인 여주로 금의환향하여 NH농협여주지부장을 맡으면서 경기지역본부에서 익힌 노하우로 농업관련 주요 인사들에게 상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을 부임 후 시작한지 올해로 2년차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후배들이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소회의 말을 하는 지부장도 세월은 어쩔 수 없어 금년 1월말로 퇴직을 하게 된단다.

1998년 안성에서 개최된 전국 아이디어 박람회를 계기로 당시 경기도 농촌진흥원에 근무하던 본인과 인연이 되어 박람회장의 전시물 선정과 설명화판 등을 마련하며 호흡을 맞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퇴임이라니. 하긴 이글을 쓰는 본인도 곧 같은 길을 밟게 되겠지만 농업관련 일을 제도권에서 그만둔다 하여도 영원히 경기농업, 여주농업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농업을 한평생 사랑해왔다는 당시에 메아리가 지금도 귀전에 들리는 듯하다.

‘전쟁과 평화’ 라는 장편 소설을 쓴 러시아의 대문호 랠프 톨스토이가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한 후 후손들이 펴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 란 책에서 ‘행복이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 이라고 정의하였듯이 ‘우리는 앞으로도 농업인을 사랑하고, 직장동료를 사랑하고, 가족과 지인들을 사랑하는 능력을 배양하여 행복을 함께 공유하겠노라’는 소감에서 농업인 사랑의 애틋함을 더욱 느끼게 하였다.

그동안 경기도 농업과 여주농업 발전을 위해서 한 일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농업인을 사랑하여 행복을 함께 공유하겠다.’ 는 한마디로 그간의 모든 공적을 포함하는 것이 더 크다고 느껴진다.

영원한 농업인으로 살기 위하여 지난해는 바쁜 업무 중에서도 시간을 내어 ‘여주21C농업인대학 농업마케팅과’ 를 졸업하고 인생2막으로 과수원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간직하였으니 경기도와 여주시에서 NH농협 간부로써 축적한 노하우가 중요한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은 미국인 조슈아 등 2인이 집필한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에서 제기하였듯이 복잡한 삶보다는 심플한 삶을 이어가며 대신에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미니멀리즘을 생활화하며, 특히 100세 시대가 도래하여 앞으로도 30년 이상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지속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야만 한다.

책에서도 소개했듯이 운동의 의무는 자신과 가족과 사화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의 4대 의무에 더하여 국민의 5대의무로 충실히 이행할 것을 제언코자 한다. 이러한 5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만 ‘농업인과 함께 하는 영원한 동반자’ 의 자격을 갖추는 길이기 때문이다.

김완수 여주시농업기술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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