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정부캠퍼스 올해 착공 어렵다

대학위치 변경 인가 늦어져 3월 첫삽 당초 계획 차질 내년에야 본격적 공사 전망

반환공여지에 전국 최초로 들어설 을지대학 의정부 캠퍼스 착공이 대학위치 변경 인가 등이 늦어지면서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학교법인 을지학원은 지난 2012년 12월 캠프 에세이온 부지 12만3천96㎡ 매입을 완료하고 지난해 8월 환경청의 사전환경성 승인을 마쳤다.

학교 측은 올해 2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고 3월 중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실시계획인가 전에 받아야 하는 교육부의 대학위치 변경 인가를 오는 9월께나 신청할 예정이다.

이처럼 학교 측이 교육부의 대학위치 변경 인가를 늦게 신청해 착공이 미뤄지는 것은 지난 2012년 부지매입에 따른 자금 등 학교재단 내부의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했던 올해 3월 착공은 어려워지고 대학설계 등과 함께 내년 상반기께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을지대학과 의정부시, 경기도는 지난해 1월 상호협력과 행정적 지원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캠퍼스, 병원건립을 마치기로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및 부속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했다.

특히, 의정부 캠퍼스는 입학정원 500명, 재학생 2천명 규모로 1천218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 말까지 완공하고 2017년부터는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와 함께 병원은 1천28병상 규모로 캠퍼스 준공 전에 착공해 2021년 이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3월 을지대학과 캠퍼스 건립을 위한 MOU를 맺고 지난 2011년 7월 캠프 에세이온 부지 일부를 교육연구시설로 발전종합계획 변경 승인을 받는 등 대학유치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최대 난관인 부지 매입이 순조롭게 돼 오는 3월께는 착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학교 측의 사정으로 착공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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