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신생아 살리기’ 털모자 뜨며 따뜻한 국제나눔

김포시 식품안전과 직원 12명 세이브더칠드런, 캠페인 참여 한달간 작품 33개 해외 전달

김포시 직원들이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해 한달 동안 완성한 사랑의 모자 33개가 해외로 전달된다.

시청 식품안전과 직원들이 지난 2012년부터 올해로 세 번째로 참여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의 28일 미만의 신생아들에게 체온조절과 보온을 위한 모자를 전달해 주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털모자를 통해 아기의 체온을 보호하면 신생아 사망률을 7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에 식품안전과 직원 12명은 한 땀 한 땀 사랑의 뜨개질을 결심했다고 한다.

점심 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남는 30~40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전 직원이 모여 앉아 뜨개질 솜씨를 서로 알려주며 모자 뜨기를 해왔다. 능숙한 직원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떴다 풀었다 반복하는 직원을 비롯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솜씨를 발휘하겠다는 남자 직원 등 따뜻한 사랑방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직원은 “모자 뜨기 키트를 사면서 기부하고, 모자를 떠서 기부하고, 뜨면서 직원 간 화합도 되니 두 번의 기부로 세 배의 기쁨이 됐다”고 흐뭇해 했다.

황순미 식품안전과장은 “전 직원이 참여해 매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니 더없이 기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페인 참여를 이어가겠다”며 “서툴지만, 정성이 담긴 모자가 각국의 신생아들에게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김포시 공무원들이 세이브더칠드런 NGO가 추진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 손수 뜬 모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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