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천 콘크리트 걷어내고 22년만에 ‘햇살’

의정부시, 복개 330m 철거 2015년까지 생태하천 부활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의정부 도심하천 백석천 복개구간이 22년 만에 속살을 드러냈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부터 철거를 시작한 백석천 복개주차장 시민교~호동교 구간 330m, 1만1천900㎡가 철거됐다. 시는 하상정리 등 내달 10일까지 철거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걷어낸 콘크리트는 2만8천870t으로 모두 13억원이 투입돼 연인원 620명, 포크레인 하루 4대씩 모두 182대가 동원됐다. 지난 1991년 백석교~호동교 구간 길이 620m 폭 40m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이래 시민교 호동교 구간이 22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 철거는 시민광장 지하 제1주차장이 완성돼 시민들이 복개 주차장 대신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뤄졌다. 시는 이번 철거가 끝나면 생태하천 조성 및 하수도 정비공사와 함께 제2 지하주차장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고 복개구간 중 나머지 백석교 시민교 290m를 2015년 1월까지 철거할 예정으로 2015년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백석천은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에서 경민광장 주변 백석2교까지 길이 3.5㎞의 의정부 신시가지를 흐르는 도심하천으로 지난 1990년대 일부를 복개해 주차장으로 만들고 콘크리트 호안으로 획일적으로 정비하면서 생태기능을 잃어 버렸었다.

지난 2009년 환경부 도심하천 생태환경복원 프로젝트인 ‘청계천+20’에 선정된 뒤 총사업비의 70%가 국비로 지원돼 지난 2011년9월부터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복개주차장을 걷어내고 물길을 되살리면서 산책로 3.2㎞, 생태 호안 3.35㎞, 각종 수생식물 식재, 수질정화 습지 등을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로 국비가 확보되는 등 예산이 뒷받침되면서 2015년말 준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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