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스포츠타운 조성 ‘표류 위기’

사업추진 컨소시엄 파산 이후 국ㆍ도비 확보 등 대안 의구심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김포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무산(본보 2013년 6월19일자 10면)된 가운데 사업지역에 대한 행위제한 만료일이 오는 5월로 다가왔지만 대안없이 표류하고 있다.

9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던 민간컨소시엄의 최대 출자 예정자 겸 대표법인 A사가 지난해 4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자 같은해 6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A사에 대해 ‘지위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민간 택지개발의 이익금으로 대규모 체육시설을 지으려던 시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민간 제안 4년여 만에 무산됐다.

이에 시는 최근 국·도비 확보 및 복합개발 이익금 활용 등 재정사업 방안과 제3자 개발이익금 기부채납의 도시개발사업 등 두 가지 방안을 시의회에 보고 했지만 분위기는 냉랭하다.

정부나 경기도의 재정상황을 볼 때 국·도비 보조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복합개발해 이익금을 활용한다는 것 또한 사업참여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도시개발법에 의한 민간사업자 개발이익금 기부채납 건립 방안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택경기 침체와 기존 민간투자 사업자의 소송제기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과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도시개발법에 의한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이 정리되고 나면 올 하반기 중에는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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