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한파특보 속 큰 눈, 곳곳 빙판길 변해… 시민 불편 가중

영동 한파특보 속 큰 눈, 곳곳 빙판길 변해… 시민 불편 가중

강원 영동에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한파주의보까지 발효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오전 강원 동해안 지역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크고 작은 눈길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진부령 122㎝, 강릉 117㎝, 강릉(왕산) 100.5㎝, 고성 간성 100㎝, 동해 86㎝, 속초 80.3㎝, 대관령 74㎝, 태백 33㎝, 평창 12㎝, 인제 2.5㎝ 등이다.

여기에 아침 최저 기온은 양구 해안 영하 18.8도, 설악산 영하 17.9도, 홍천 내면 영하 17.7도, 태백 영하 10.5도, 속초 영하 3.4도, 강릉 영하 3도 등으로 전날보다 1∼5도가량 내려가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현재 눈이 1m 넘게 쌓인 주요 고갯길의 차량통행은 통제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고, 화물열차 운행도 80% 이상이 중단된 상태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등 5개 시·군 39개 구간의 시내·농어촌버스가 나흘째 단축 운행되고 있다. 도와 지자체는 제설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시설물 피해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닐하우스 24동, 축산시설 15동, 기타 4동 등 강릉과 고성 등 7개 시·군 총 45개 동, 피해 금액은 6억2천여만 원으로 중간 집계됐다. 그러나 오늘부터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영동에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인 곳이 있으니 비닐하우스와 주택 지붕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내린 눈이 얼어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영동에 2∼7㎝의 눈의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영동 한파특보 속 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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