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손실액 중 절반 분담” 경전철측 제안 협상 실마리 市 “검토 후 입장 밝힐 것”
의정부경전철 수도권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분담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던 환승할인 도입 협상이 의정부경전철 측에서 손실금 분담을 제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에 실마리가 풀릴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 측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 측은 최근 수도권 환승할인 손실액 중 경기도 보전액 30%를 제외한 나머지 70%의 절반인 35%를 20년간 분담하겠다고 의정부시에 제의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대신 노인 무료탑승은 의정부시가 비용을 부담하고 환승할인시 이용객(수요)이 협약의 50% 미만으로 의정부시의 보전을 받지 못하면 현행 최소수입보장(MRG)에서 비용보전(SCS)으로 전환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수도권 환승할인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분담금 협상을 하면서 먼저 시스템 구축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는 의정부경전철 측의 제안에 대해 법률, 회계적 검토에 나서는 한편 비용보전 전환문제 등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인 무료탑승은 환승할인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손실금 분담문제가 먼저 타결돼야 시스템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이다.
시 관계자는 “하나 하나가 예산과 직결되는 문제로 전문적인 자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며 “검토가 끝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의정부경전철 측은 당초 올해부터 수도권 환승할인을 도입키로 했으나 환승할인시 발생할 손실금 분담을 놓고 누적적자로 인해 분담할 수 없다는 의정부경전철 측과 손실금 분담 없이는 환승할인을 시행할 수 없다는 시가 맞서면서 시스템 구축도 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는 협상도 중단됐었다.
이후 올들어 시와 의정부경전철 측은 의정부경전철 정상화를 놓고 3차례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최대 현안인 분담금 문제가 타결을 보지 못하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신임 의정부경전철 대표가 시를 방문해 의정부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금 분담안을 제시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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