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4강 진출 실패에도 11대2 완승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으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미국을 대파하고 3승째를 수확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세계랭킹 10위)인 경기도청은 17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미국(세계 7위)을 1엔드부터 압도한 끝에 11대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3승5패를 기록, 상위 4개팀이 오르는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첫 올림픽 출전무대에서 국민들에게 컬링경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연일 감동을 선사해 4년 뒤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반란’의 서곡을 울렸다.
정영섭 감독, 최민석 코치가 이끄는 경기도청은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가 팀을 이뤄 이날 미국과 맞섰다.
이미 전날 덴마크에 패하며 4강 꿈이 무산됐던 경기도청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결연한 각오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1엔드에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완벽한 샷으로 원하는 곳에 스톤을 배치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던 경기도청은 근래 보기 드문 4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몰아 2엔드에서도 1점을 뽑으며 5대0으로 달아난 경기도청은 3엔드 미국에 1점을 빼앗겼으나 4엔드와 5엔드에서 각각 2점씩을 따내 9대2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6엔드 후공을 잡은 미국에 1점을 빼앗긴 경기도청은 7엔드서 2점을 더 뽑아 3엔드를 더 남기고 미국의 기권을 받아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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