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 시설관리공단 체제로 회귀?

안행부에 경영개선 명령 이행계획서 제출, 11월께 결정될 듯

김포도시공사가 개발기능을 갖춘 현 체제를 유지하느냐 과거 통합 전 시설관리공단 체제로 전환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섰다. 도시공사가 안전행정부의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올 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행정부가 실시한 경영진단에 의한 경영개선 명령에 따라 정원 감축과 신규사업 전면 재검토, 부채감축 등을 골자로 하는 ‘김포도시공사 경영개선 명령 세부이행 계획’을 최근 안전행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오는 6월까지 조직진단과 함께 그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을 실시, 현원에 맞게 31명을 감축하고 단기 자금계획과 중장기 자금계획을 수립, 2015년 말까지 부채 감축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 도시공사가 시행해 분양한 한강신도시 아파트의 미분양 154세대에 대해 취득세 추가지원 등 분양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4월까지 150㎡평형 아파트를 분양 완료한 다음 나머지 평형에 대해 추가 분양활성화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51% 수준인 학운2산업단지의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인 홍보와 함께 인천, 시흥 등 인근 공장밀집지역을 상대로 개별기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아울러 안전행정부로부터 전면 재검토 요구를 받은 신곡7지구 개발사업, 시네폴리스, UEC(도심형복합상업시설) 역세권개발, 의료복합단지 등 4개 신규사업 중 신곡7지구는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하되 분양가격, 착공시기 등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또 시네폴리스는 현재 협상 중인 학운4산단 중심 사업자인 대우건설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하되 40~50%의 입주수요를 사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UEC 역세권개발은 내부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올 연말까지 도시공사를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도시공사는 중장기사업계획(6월)과 자체 사업타당성 검토(7월)를 거쳐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8월까지 시와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도시공사의 계획을 정밀 검토해 11월까지 공단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단전환 여부는 도시공사가 올해 추진할 신곡7지구와 한강신도시 Ac-07a블럭의 사업성과 수익에 달려 있다”며 “이 두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공단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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