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이천센터 노사 극한 대립 ‘파국’
삼성전자서비스 이천센터가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노조와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서비스 이천센터(협력사)와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직원 연봉이 1천800만원에서 2천800만원 수준에 그치는 등 임금 수준이 턱없이 낮은데다 지난해 7월 노조 결성시기 전후까지만 해도 토요일 근무가 행해지는 등 근무여건이 열악했던 점을 들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천센터가 이달 31일자로 폐업을 결정하자 노조 측은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부분파업 투쟁에 돌입하는 등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폐업 철회가 우선이지만 6~9월 성수기를 제외하고 비수기 때면 100만원도 집에 갔다 줄 수 없는 임금 수준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천센터 측은 “협력사인 센터는 직원 40여명 수준의 작은 기업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1년차 연봉 추산액(5천100여만원)을 맞추기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최근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영 등 조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개인적 인신공격 등 고통을 감당할 수 없어 폐업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로 운영돼 오고 있는 각 지역별 센터는 현재 경기지역 10여곳, 전국적으로 100여개에 이르며 최근 노조와의 마찰로 폐업 결정을 선언한 곳이 이천 등 3개소로 알려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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