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청운면 다문화가정 주부들 "고추장 담그기 재미있어요"

“어디 매운 맛 한번 볼까요?”

양평군 청운면 새마을회(회장 김성은, 이수옥)는 12일 오후 청운회관 광장에서 회원 42명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주부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고추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부녀회장들이 장 담그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다문화가정 주부가 전통 고추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 농촌의 전통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수옥 청운면 부녀회장은 “낯선 이국땅으로 시집와 많이 외롭고 힘든 심정을 이해하고, 하루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응웬티홍옌씨는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추장 담그기를 직접 해보니 재미있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청운면 새마을회는 평소에도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친정엄마 맺어주기 사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외로움을 해소하고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직접 재배한 김장재료로 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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