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ㆍ헬스ㆍ스포츠’ 투어리즘… 양평의 미래, 그린라이트 ON!

양평군의 관광정책

디지털시대에 접어 들면서 관광의 외연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과 명승고적 둘러보기에서 캠핑과 산림욕 등 레저와 스포츠 등을 가미한 건강과 딸기따기 등 농사체험까지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군은 이처럼 다양화되고 있는 관광 개념을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마을만들기 프로젝트까지 가미돼 양평은 모든 마을들이 관광지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 고장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면 오감이 즐겁고 행복해진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비롯해 전철 등 사통팔달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과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 네트워크를 통해 양평을 찾기도 수월하다. 양평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 최고의 문화·관광의 메카로 거듭 나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양평의 미래 동력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

양평군청 앞을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그리고 이곳에 조성된 강상나루께축제공원에선 소생의 계절을 맞아 기지개를 켜면서 1년 내내 크고 작은 페스티벌들이 펼쳐진다.

그래서 주말 밤이면 가족이나 연인, 또는 벗끼리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들과 건너편으로 보이는 백운봉 기슭 아래에서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야경을 바라보는 행복도 쏠쏠하다.

양평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경쟁 정책들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는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이다.

양평의 관광정책이 시나브로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용문산 관광지 119만명, 두물머리 세미원 179만명, 농촌체험마을 체험관광객 186만명 등 이 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1천44만여명으로 1천만명을 훌쩍 넘었다.

수도권 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도 내로라 할 관광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도권의 휴식 허브로 도약

양평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상수원보호구역, 군사보호시설 등 중첩된 규제 속에서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국 최초로 시작한 친환경농업 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역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잘 발달된 교통망은 용문산관광지, 두물머리 세미원, 남한강자전거길, 소나기마을, 군립미술관 등 양평군의 다양한 관광자원들과 맞물려 입소문으로 발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관광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규모의 경쟁’ 속에서 하루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시설 및 휴양시설 등의 부재와 강원도와 인접한 지리적 입지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체류형 관광지보다는 경유형 관광지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관광객들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관광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관광인프라와 함께 체계적인 특색있는 투어리즘 상품개발이 절실하다.

양평군의 관광정책이 그 해결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이다.

■디지털시대, 자연과 더불어 쉬고 체험한다

그린투어리즘은 바쁜 도시인들이 농촌지역의 자연, 문화,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즐기는 체류형 여가활동이다.

양평의 농촌체험관광은 친환경농업을 통한 유기농 농산물 재배,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역브랜드를 바탕으로 지역전통과 문화까지 접목시킨 개념이다.

대표적인 그린관광의 유형이 바로 딸기체험관광이다.

유기농 특산물인 딸기와 농사짓기, 전통놀이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들은 지역 내 농촌체험마을 21곳을 주민 스스로 운영해 지난해만 관광객 186만명을 유치했다.

헬스투어리즘은 의과학적인 근거를 기초로 건강회복과 유지 및 건강증진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이다.

국내·외적으로 힐링관광상품이 개발됐지만 대상이 한정됐거나, 가격이 고가인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양평군이 개발하고 있는 헬스투어리즘은 건강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힐링 관광 프로그램들이다.

양평군은 이미 지난달 모델을 개발했고 오는 5월이면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상품화할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투어리즘은 다양한 스포츠를 유치, 참가자와 관계자들이 지역교류와 관광자원까지 즐기는 여행 스타일이다.

■선택과 집중 통해 수익구조 창출하는 관광시대 개막

양평은 잘 발달된 교통망과 마을마다 조성된 체육공원들이 있지만 5천명 이상의 도 단위 이상 대규모 스포츠 종목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종합운동장이 없는 지자체는 5개 시·군(부천, 구리, 과천, 의양, 양평)에 불과하다.

양평이 1만2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추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앞으로 종합운동장이 완공되고 전국의 스포츠 동호인들을 양평으로 유치하다면 엄청난 고부가가치 관광사업의 한 축이 만들어 진다.

이제 관광의 트랜드는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연간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맞아 선택과 집중 등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의 수익으로 창출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이 현재 양평군의 시급한 문제이다.

최근 양평군이 양평쉬자파크, 치유의숲, 종합운동장 건설, 한화복합휴양단지 조성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유치하고 추진하는 까닭은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을 위한 하드 웨어 구축에 있다.

여기에 생명력을 불어줄 소프트 웨어가 바로 그린, 헬스, 스포츠 투어리즘이다.

이는 곧 양평군이 추진하는 관광정책의 핵심이다.

그린투어리즘을 시작으로, 맑은 물, 깨끗한 환경을 활용한 치유의 테마, 헬스투어리즘, 끝으로 즐거운 삶을 위한 스포츠 투어리즘까지 세가지 색깔의 테마 관광상품의 모델을 제시하며 잠깐 들렀다가는 나들이 코스에서 2~3일 머물렀다가는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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