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어린이집 신설 외면… 올해 2천216가구 입주·5천여 가구 분양하는데…
LH가 옥정신도시 내에 임대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초·중학교와 유치원 등의 입지계획은 마련하면서도 정작 부모들이 원하는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은 제외해 입주민들의 보육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시와 LH에 따르면 양주직할사업단이 2012년 6월 옥정지구 A7블록에 착공한 국민임대 아파트 1천256가구와 2012년 8월 분양한 공공임대 아파트 960가구가 올해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A8블록에 1천551세대, A16블록에 1천619세대 규모의 국민임대 아파트가 착공하고 민간부문에서 대우건설이 1천86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아파트 입주에 맞춰 초·중·고 각 1개씩 건설 중이고 공립유치원 부지 1곳이 분양 예정이나 부모들이 원하는 어린이집 신설은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양주시 지역 내 어린이집은 공립 15곳, 민간 103곳, 가정 176곳 등 모두 293곳(원아 8천420명)으로 시는 민간시설 어린이집 신규 허가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옥정신도시 인근의 공립 천보어린이집은 인가 정원이 79명이지만 현재 69명이 다니는 상태로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시는 LH가 국민임대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일부 공간을 20년 간 어린이집으로 무상양여하겠다는 뜻을 받아들여 정원 66명을 수용할 경우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12월 본격적으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보육 인원이 수백여명에 이르러 어린이집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어린 자녀를 둔 입주자들은 인근 고읍신도시나 덕정 등지로 자녀들을 맡길 어린이집을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어린이집은 포화상태로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며 “각 아파트 동별 가정어린이집을 통해 1곳당 20명씩을 수용하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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