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아일랜드 캐슬’ 개장 촉구

준공 4년 넘도록 사업 표류 “참여업체 원만한 합의” 공문
외국 관광객 증가 전망 양호 주변지역 환경개선 ‘당근’도

의정부시가 준공 4년을 넘기고도 개장을 못하는 복합리조트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 참여업체에 사업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시행사인 (주)유니온 브릿지 홀딩스, 건설사인 롯데건설(주), 관리수탁사인 한국자산신탁(주), 대주단인 경남, 우리투자증권 등에 공문을 보내 지난해 8월 이후 시의 중재로 2차례에 걸쳐 참여업체 간담회에도 불구, 개장 일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정상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공문을 통해 지난 2009년 11월 준공 후 4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가속화하고 주변이 슬럼화되면서 개장을 기대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실망감을 주고 수천억대 자산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국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과 바이어 숙박 수요와 경기, 서울 북부권을 배후로 한 입지여건으로 볼 때 아일랜드 캐슬의 사업전망은 매우 밝다며 참여업체들이 원만히 합의해 개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개장을 하면 진입로 포장 등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지방세 체납유예 검토 등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득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롯데건설 등 참여업체들이 700억원 정도의 신규 투자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지난해 8월부터 호텔과 콘도시설을 제외한 워터파크를 우선 개장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으나 신규 차입과 운영자금 규모, 채권 우선순위 등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개장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공완식 시 문화관광체육과장은 “개장이 늦어질수록 관계사는 물론 지역사회에도 큰 손실이기 때문에 한발씩 양보하고 우선 개장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 연면적 12만2천여㎡ 규모로 1천300억원대의 공사대금을 체불해 롯데건설로부터 유치권이 설정되고 금융권의 차입금 등으로 이해관계가 얽혀 4년 전 완공했지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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