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축계의 거장 고(故) 김중업씨를 기리는 ‘김중업박물관’이 지난 28일 만안구 예술공원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안양시가 제약회사인 유유산업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안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 김중업씨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서 프랑스에 유학해 프랑스 문화부 고문건축가를 지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유유산업 안양공장, 프랑스대사관, 제주대학교 본관, 서산부인과 등 그가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박물관은 대지 16,243㎡에 연면적이 4,596.35㎡인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축가를 기리는 국내 유일한 박물관이다.
특히 김중업관에서는 고 김중업 건축가의 건축에 대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유명 건축물의 도면과 모형 등 백여 점이 전시돼 있다.
안양사지관은 이곳이 안양사(安養寺) 터였음을 알 수 있는 각종 유물과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야외 정원에는 굴뚝과 24개의 기둥이 예술작품으로 설치돼 있다.
시는 김중업관과 안양사지관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은 물론, 강연회와 세미나 등도 개최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중업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과 명절날은 휴관한다.
개관식은 최대호 시장, 고 김중업의 아들 김희조씨, 제롬파스키에 주한 프랑스대사, 아담 서덜랜드·배영환 APAP작가 등의 인사와 건축관계자,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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