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경기북부 연장 또 물건너 가나?

의정부시 비용편익비↑ 한계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지연

올해 초 예정됐던 ‘전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번째 도전도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 선정된 전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안에 대한 세번째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해 7월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6개월 간 교통수요, 기술, 비용분석 등을 거쳐 지난 2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조사가 진행 중으로 중간발표는 이달이나 내달 중 있을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제출한 3차 연장(안)이 2차 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필요한 B/C(비용편익비)를 1.0 이상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정부의 3차 예타조사가 시작된 뒤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운영비 절약 등 각종 자료를 수시로 조사분석팀에 제공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비용편익비 1.0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실시한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비용편익비가 0.61, 2011년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0.83으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에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지난 2012년 7호선 연장 시점을 의정부 장암역에서 1호선 환승이 가능한 도봉산역으로 변경하는 등 도봉산~장암~탑석~옥정역 15㎞를 연장 구간으로 이용수요와 경제성을 높여 세번 째로 도전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도록 정치권과 양주시 등과 함께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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