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보다 훨씬 좋아요” 열차 타고 영남주민 500명 ‘양평 물맑은시장’ 나들이

“지리산 기슭의 화개장터 보다 훨씬 정감이 있고 감성적인 것 같습니다. 수려한 풍광도 즐기고 친환경 농특산물도 사고,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영남권 주민 500여명이 13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제공하는 열차를 타고 양평 물맑은 시장(양평전통시장)을 찾았다.

영남권 주민들의 이날 양평전통시장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번째.

코레일이 제공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타고 양평역에 도착한 이들은 수도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용문사가 위치한 용문산을 등반한 후 지난해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과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산보했다.

이어 양평전통시장 내 먹거리골목과 장옥부지 등으로 발길을 옮겼다.

친구나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손을 잡고 양평전통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청년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나눴다.

이날 이벤트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시장 측으로부터 쿠폰을 받은 뒤 뻥튀기와 솜사탕 등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쏙쏙 배어있는 장터 체험을 누리는 등 ‘가자!옛장으로’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초등학교 동창들과 양평을 찾았다는 김모씨(57)는 “1960~70년대 추억이 살아 숨쉬는 양평전통시장이 남아 있어 행복했다”며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고건덕 양평전통시장 상인번영회장은 “양평군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같은 이벤트들을 마련해줘 고맙다”며 “영남권 주민들과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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