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마련인 만큼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팍팍한 현실 속에서 오래 산다는 게 마냥 즐겁고 행복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 무엇일까?
단연코 ‘건강’이다. 건강한 이에게 100세 시대는 축복이겠지만 건강하지 못하면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
건강의 중요성은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루 말할 수 없다. 건강은 행복한 100세 시대의 필수조건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가 2002년 18조8천억원에서 2012년에는 47조 8천억원으로 10년 동안 2.5배가 증가했다. 특히 여기서 노인진료비만 따지면 3조8천억원에서 16조4천억원으로 무려 4.3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는 스포츠를 통해서 충분히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체육활동’만으로도 1인당 연간의료비를 46만원 절감할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총11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규칙적인 운동은 최고의 건강관리 비결이다. 다리가 바빠야 오래 산다는 얘기가 있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3·3운동법)을 하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1주일에 20시간 정도 걷는 사람은 뇌졸중 발생확률이 걷지 않는 사람보다 40%가 낮고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도 5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들이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해 7330(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30분 운동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도 전 국민의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을 43%(2013년 기준)에서 2017년 6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국민들이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생활화하고,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육시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야 한다.
자랑스럽게도 인천시는 전국 최고수준의 체육시설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해 16개 경기장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각 군구별로 고르게 배치된 이들 경기장은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293만 인천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복지문화 및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앞으로 인천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각자의 동네에 자리한 체육관이나 스포츠센터를 찾아서 배드민턴, 수영, 헬스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이들 경기장 주변에 조성된 공원길을 걸으며 기분전환도 하고 건강도 다질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의 비만율이 25.8%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때 인천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도 있다.
이제 인천시민들도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시체육회는 아시아경기대회 신설경기장들을 비롯한 각종 시립체육시설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바로 여기에 행복한 100세 시대를 열어가는 건강도시 인천의 미래가 있다.
김도현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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