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배를 탈출한 선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종 선원 가족이 사죄의 뜻과 함께 안타까움 마음을 전했다.
17일 세월호 사무장인 양대홍(45)씨의 형 양대환(57)씨와 가족들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여객선 침몰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동생은 침몰 사고 당시 세월호에 있었으며 끝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려다 실종됐다"며 동생이 부인과 통화한 내용을 종이에 적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실종된 선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인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부인 안소현(43)씨에게 전화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첩에 모아둔 돈을 큰아이 등록금으로 사용하라"고 말했다.
이어 "길게 통화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한다"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세월호 승선 직원의 가족으로서 사고에 대해 동생 대신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동생을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일부 파렴치 직원으로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선장인 이모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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