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대표적 서예 동호회가 볼만한 전시회를 선보여 묵향 탐미에 목말라 하는 서예 애호가들을 자극하고 있다.
주인공은 정묵회(회장 엄기환) 회원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4일 동안 이천아트홀에서 ‘정묵회전’을 가졌다.
올해로 31회째인 전시회는 덕초 전광홍 선생의 지도 아래 정묵회원 30여명의 작품으로 채워졌으며 해가 갈수록 작품성이 뛰어나 지역 내 으뜸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30여년 이상 정묵회를 지도해 온 덕초 선생은 이천지역 서예와 한학 발전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온 대표적 학자다. 그는 특히 지난해 시집 ‘덕산초가’를 선보이는 등 지금까지 다수 작품 발표회와 성균관에서 한학 강의 등을 진행하면서 평생을 서예와 한학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또 장촌 황규선·설정 김주홍·용전 이교복 선생 등도 정묵회를 지탱해 오고 있는 기둥격 회원들이다. 이들도 서예 강의 및 지도 활동을 해오며 틈틈히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정묵회 엄기환 회장은 “문화는 당장 우리의 눈앞에 뚜렷하게 보이는 어떤 성과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문화는 오랜 세월 우리가 차곡차곡 공들여 쌓는 우리의 정신이자 혼”이라며 “정묵회가 이천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서예인들의 모임으로 항상 시민과 함께 하면서 작품 생활을 하고 또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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