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캐나다 언론, 한국 해운 안전에 대해… "오랜 병폐"

캐나다 언론이 한국 해운의 안전 문제에 대해 오랜 병폐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한국 해운의 안전 문제는 국제 업계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병폐였다"며 "조선 강국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국이라는 한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한국이 중국과 함께 세계 해상운송 선박 건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조선 대국이면서도 한국 선박업계의 해상안전 부실이 국제사회에서 문제시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영국의 사우스햄턴 솔런트 대학이 5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997~2011년 기간 사고 등으로 인해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로 폐선 처리된 사례의 등급을 매긴 결과 한국이 39위로 바닥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 해안경비대가 잦은 안전 수칙 위반으로 위험선박 분류 기준으로 삼는 '주의 리스트'에 수년 동안 올라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안전 점검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억류 비율' 또한 평균치의 2배 이상인 국가군에 한국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억류비율은 해당 선박이 미 당국의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해 강제 개선 조치를 당하는 빈도로 2009년 당시 한국 선박은 73차례 실시된 점검에서 23건이 '부실' 판정을 받았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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