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지사 후보 공약 검증] 교통분야 남경필

학생 통학 등 맞춤형 ‘따복버스’ 도입
철도 대책 미흡… 준공영제 재정마련 방안 등 아쉬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신개념 멀티 환승 터미널 설치 △경기도형 준공영제 도입 △맞춤형 따복버스 운영 △다양한 버스 서비스 제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신개념 멀티 환승 터미널은 기존의 철도역 중심인 환승역에서 벗어나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등 광역버스를 중심으로 한 환승센터를 뜻한다. 특히 남 의원은 기존의 버스 중 50%가량을 멀티 환승 센터에서 출발토록 해 출퇴근 시 멀티 환승 센터에서는 2분마다 버스가 출발하도록 하는 ‘앉아서 가는 버스’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형 준공영제 도입은 도내 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정책으로, 이를 위해 현재 시장ㆍ군수에게 위임된 광역버스 노선인면허권을 도가 회수하고 불합리한 노선체계를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규 버스노선에 대해서도 경기도가 노선권을 소유, 노선 입찰제를 통해 버스 운영 비용 절감에 나선다. 또 표준운송원가를 작성해 운송회사의 이익이 아닌 운전자 처우 중심의 요금 및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남 의원이 교통 정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맞춤형 ‘따복버스’이다.

‘따뜻하고 복된 버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따복버스는 수요에 맞춰 공급할 계획인데, 학생 통합 맞춤형 버스를 도입해 학생들이 주로 통학하는 노선의 버스를 증차하고 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에는 농어촌 맞춤 버스 노선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판교테크노밸리 등 출퇴근 시간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는 통근자 맞춤형 버스를 도입해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남 의원은 다양한 버스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광역버스 예약 시스템 도입, 분기 이용권 및 일년 이용권 등 다양한 버스 요금제 도입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남 의원의 교통 공약은 비교적 실효성이 높은 정책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철도 등에 대한 공약 제시 없이 버스에만 치중돼 있고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재정마련 방안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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