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민의 부분 수용” 중부내륙鐵 둘러싼 대립 새국면

장호원 주민 요구 입장밝혀 교량 설치 역사 접근성 확보 112역사는 이전 불가피 피력

이천 장호원지역 주민들이 중부내륙철도 장호원 구간 역사 건립을 둘러싸고 반발 수위(본보 7일자 12면)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장호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 교량 설치 재검토 의사를 알려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민들이 요구한 4가지 현안사업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우선 공단은 교량 설치와 관련, “교량 설치시 신젠타종묘연구소 부지와의 접촉으로 전체 이전이 필요하고 교량 설치에 따른 하천 관리문제, 노탑 도로교의 입체교차화 등의 문제가 발생, 현 장호원 교량을 이용해 접근하는 것으로 설계했다”면서 “그러나 장호원 주민들의 편리한 역사 접근을 위해 접근로 등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다만 112 역사의 경우, “2010년 개정된 철도설계 기준에 적합하도록 분기기의 위치를 교량에서 토공 구간으로 변경해야 함에 따라 음성군 감곡읍 쪽으로 130m 이전이 불가피했다”고 적시, 주민들의 요구 수용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황리지역 간이역 설치에 대해서는 “이천시가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역신설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경제성과 재무성 결과를 제출하면 관련기관과 협의, 추진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간이역 인근 지하박스 폭 8m 확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도로, 농로 등 도시계획 등이 확정 고시된 장래계획은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다만 장래 농로확장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은 농로는 농로폭이 대부분 4m 이지만 교행이 가능하도록 5m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교량 설치에 대해 수요 등 다각적으로 검토, 가능성을 다시 한번 타진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철도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천~충주간 철도건설을 2019년말 완료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할 방침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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