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작별 그리고

아쉬운 작별 후

텅빈 곳 탁자 위

따스한 기억에 떨고 있는 찻잔을 두고

창문을 바라본다

타오르다 꺾여진 목의 울림도

불보다 더 뜨겁던 열정도

이제는 식어가는 일만 남아

다음을 기약하나

원래라는 공간으로의 복귀

반갑지만 버겁구나

되돌아 온 탁자 위

정적 한 방울

아직 따스함이 남아 있는

네가 준 화분에

그리움의 씨앗을 심는다.

장선아

중앙대 대학원 석사 졸업(영문학/국문학 전공)

<한국문인> 으로 등단

호주 Conservation Volunteers Australia 수료

국제PEN 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대외협력위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중앙대 문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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