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성남시, 서울 송파구에 걸쳐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단지 내에 들어서는 열병합발전소의 용량축소 등을 요구하며 집단반발(본보 15일자 7면)하고 있는 가운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지난 24일 하남시청 분수광장에서 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 축소 등을 촉구하는 야간집회를 벌였다. 이날 이들은 “당초 200㎿이던 발전용량이 460㎿로 슬그머니 올라갔다”며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위례지역 외의 지역에 공급하기 위한 용량증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사업시행사인 LH는 ‘땅을 매각할 때 용도는 지정하지만 용량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다’, 산자부는 ‘열병합사업자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신청했으므로 거부할 명분이 없다’, 환경부는 ‘현재 환경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법적 요건에 문제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주민 의사는 묻지도 않은 채 서로 책임 떠 넘기기에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초 기획재정부는 2008년 위례 열병합발전 설비를 228㎿로 계획했다가 지난해 7월말 열공급 대상을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까지 포함, 발전 설비를 두 배 이상 큰 460㎿·418.7Gcal/h로 허가를 내줬으며 오는 201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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