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에게 묻다] 김원기가 보는 김진표는?

[멘토가 바라본 경기지사 후보, 김원기 前 국회의장] HE IS 내가 사랑하는 김진표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지도자감”

제17대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전 의장(77)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다양한 공직에서의 노하우와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통해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를 이끌어가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했다.

김 후보가 자신의 멘토로 삼고 있는 김 전 의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김 후보의 후원회장도 자청,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있게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는 차기 경기지사로 김진표 후보를 적극 추천했다.

Q 김진표 후보와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됐는지.

A IMF 경제위기 때 김대중 정부에서 발탁된 김 후보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 위기를 극복하는 공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부터 김진표라는 정부 공무원을 알게 됐다.

노무현 정권에 와서는 경제부총리로서 2003년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핵심적인 일을 맡아 수행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이후 김 후보가 정계에 입문하면서 당내 정책에 있어서도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원내내표 등 여러가지 요직을 두루 맡으면서 정치력을 발휘할 때마다 항상 옆에 있었다.

그러한 모습과 현재 우리 정치계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김 후보처럼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두루 섭렵한 인물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을 맡겨도 믿을 수 있는 든든한 큰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하면서 가까이 지내왔다.

Q 멘토가 바라본 김 후보는 어떤 사람인지.

A 저는 원래부터 우리나라 헌법상 대통령에게만 권력이 집중돼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쳐 내각책임제나 분권형 대통령제를 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만약에 김 후보가 훌륭한 지도자로서 조금만 더 성장하면 내각책임제에서나 분권형 대통령제가 이뤄졌을 때 총리감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 정부 역사에서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를 모두 경험한 사람은 김 후보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경기도라고 하는 곳은 서울보다도 인구가 많고 서울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경제, 교육, 문화에 있어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기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러한 경기도는 일종의 소(小) 대한민국이다.

항상 깊이 연구하고 다양한 경험이 있는 김진표 같은 인물이어야만 경기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맞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질적성장도 책임질 수 있다.

Q 김 후보와의 인상 깊은 일화를 소개한다면.

A 예전부터 김 후보의 여러가지 모습을 지켜본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 마음에 든 구석이 있었다.

대개의 정치인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는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입장에 서야 자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김진표라는 정치인은 당시의 인기를 손해보더라도 정책이나 주장에 있어서 소신을 쫓는 정치인이라고 판단돼 후배 정치인으로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당 대 당 사이에서나 타 정치인들과의 관계, 국민과의 관계에서 정치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정치권을 보면 무엇보다 정치인들의 신뢰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신뢰의 정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김진표라는 정치인이 가장 잘 부합된다.

Q 어떤 도지사가 되길 바라는지.

A 정치인들은 일시적인 인기에 흔들려서는 절대 안된다. 경기도민이 됐든, 언론이 됐든, 정당이 됐든간에 인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경기지사 역시 정치인이지만 김 후보가 지금까지 소신에 따라 정치를 해왔던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대과 없이 큰 공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펼쳐나가면서 진보나 합리적보수를 다 아우르고 조화를 이루고 통합을 할 수 있는 균형감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김 후보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는.

A 지금까지는 김 후보가 정말 잘해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생각된다. 경기도민들은 어느 지역보다도 수준이 높고 현명한 도민들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경기지사가 돼야한다는 판단을 이미 했을 것이다.

김 후보가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어낼 것이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김원기 前 의장은

△1937년 2월16일 전북 정읍 출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민주당 상임고문

△전 동아일보 기자

△제10대 국회의원 당선(6선)

△전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장

△전 열린우리당 공동의장

△제17대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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