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진표 ‘마지막 주말’ 위해 주말도 잊었다

도지사 마지막 주말 총력전
부동층 흡수·지지층 사수 ‘화력 집중’

南-金, 중앙당 전폭 지원 속 경기 전역 누비며 지지 호소

새누리당 남경필ㆍ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 경기지사 쟁탈을 놓고 사활을 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1일까지도 양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전개, 이번 지방선거의 분수령으로 자리잡으면서 여야 모두 막판 화력을 집중하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을 펼쳤다.

양 캠프는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사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남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17개 광역후보 합동 모임에 참석,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남 후보는 이어 이천을 방문,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은 뒤 광주와 용인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남 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국민안전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을 맺고 △공동 안전대책 추진 △학교시설 및 급식 안전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어 남 후보는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글로벌 R&D 센터 유치, IT를 활용한 BT 산업단지 허브인 혁신연구단지를 개발키로 했다.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거리, 안양 범계역를 차례로 찾아 ‘변화를 위한 대화’ 토크콘서트를 열고 유권자들과 호흡했다.

중앙당의 화력 지원도 이어졌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1일 수원 지동시장 유세를 통해 남 후보 지지를 부탁했으며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같은 날 의정부와 고양, 김포를 차례로 방문했다.

남 후보 선대위 공보단장 이상일 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은 “경기도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만큼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통한 굳히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가운데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1일 오전에는 김한길 공동대표와 김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와 함께 평택 학부모들과 보육정책 및 전월세 대책을 놓고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에는 평택역 앞에서 평택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중한 한표의 행사를 당부했다.

저녁에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지원 속에 용인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의정부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김상곤 전 도교육감, 문희상 의원 등과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등 경기 북부권을 돌면서 지지세 확장에 총력을 쏟았다.

토요일인 31일에도 비교적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구리, 하남 등 동부권을 순회하면서 보수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아침부터 여주에서 농활 품앗이 활동을 한 데 이어 문재인 중앙당 선대위원장과 함께 이천 터미널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나눴고 정동영 선대위원장과는 광주 중심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 측 김영진 대변인은 “김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고자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세한 마지막 주말 유세가 이뤄진만큼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정진욱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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