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흥명문, 점동고등학교
점동고는 혁신교육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과 수평적 의사소통을 통해 자율적 경영을 하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민주적 자치공동체를 형성해 ‘소통과 참여’, ‘배려와 통합’을 기본 정신으로 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황병철 교장이 부임한 이후부터는 농촌학교만의 장점을 살려 학교공동체를 추진해 성과를 거두면서 여주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학·영어의 개별화 수업 등을 통한 교육혁신사례로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학교와 혁신준비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창의지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을 편성해 ‘2013학년도 학교교육과정운영’ 우수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점동고는 ‘수업이 변해야 학교가 변한다’는 목표 아래 창의지성교육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사 모두가 수업공개와 수업컨설팅을 상시로 실시하고 가르치는 능력 향상을 위해 교원연수를 정례화한 것이 그 시작이다.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친목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수한 수업사례를 서로 공유하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수준별 학습이 필요한 수학·영어 과목은 인턴 교사와 원어민 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업 능률을 높였다.
특히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사고력을 배양하고 있다. 지필 평가 중 서술형·논술형의 비율을 대폭 늘리고 학생들이 일반 수업 외에도 ‘10분 독서시간’을 운영해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마다 영어·수학·예능 경시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신장시키고, 교내 토론·독서 경시대회 등을 통해 실천하는 지성인을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교육활동에서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며 운영하여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창의적인 리더십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민주적 학부모회 운영· 함께하는 학부모 영어교실 등을 학교와 학부모가 소통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점동고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학습에 참여함으로써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학생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소규모 체험학습은 경기도 최우수 혁신 사례로 선정돼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방과후 프로그램도 농어촌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생이 직접 주도하도록 했다.
각 학생이 원하는 대학이나 진로에 맞게 지도하는 개인별 입시 및 진로지도 프로그램 P·S·M(개인이력관리 프로그램)은 점동고의 자랑이다. P·S·M은 고입부터 졸업 후 진학 및 진로까지의 체계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인당 1개 이상의 동아리 활동을 권장해 자발적으로 소질과 재능을 기르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진로적성검사를 시작해 진로캠프, 진로 골든벨, 진로의 날 행사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할 기회와 원대한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힘을 키워 주고 있다. 이 학사운영 결과 점동고는 지난해 경기도 진로교육지원 표창을 받았다.
또한, 교수·학습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운영하고자 교원의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담임교사들이 행정업무를 보지 않도록 해 진로지도와 생활지도에 매진할 수 있다.
학생 간 이해를 통해 모두가 성장해 나가는 통합교육도 주목할 만하다. 특수학급이 마련돼 있는 점동고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학생 간 벽을 허물고자 통합교육 지원팀, 통합학급 또래 도우미 등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교칙을 어긴 학생들에게 1주일간 반성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주는 인성프로그램 ‘성찰교실’은 점동고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도다. 그 결과 점동고는 2012년 경기도 통합교육 우수 실천교 표창 및 학교 조직 효율화 경기도 최우수교에 선정됐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노력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황병철 점동고등학교 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이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하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점동고는 여주지역의 작은 시골학교란 인식에도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자 최우선적으로 교실과 독서실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학생들의 문화 환경을 개선해 소통의 공간인 카페 ‘빈손’을 운영, 매달 마지막 주 12시 30분에 ‘1230 콘서트’를 자발적으로 출연해 공연하고 있다.
황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이 행복하고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활동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민주적인 소통과 참여로 이뤄지는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동아리 발표대회, 체육대회 등의 모든 학교 행사를 학생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점동고는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이 일본과 제주도 등 12개 여행지를 주제별로 나눠 여행지를 스스로 선택하고 프로그램을 계획하도록해 경기도 최우수 실천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황 교장은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삼위일체가 되어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도록 학교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고 학부모와의 협력을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점동고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수월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1~2학년 재학생 중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영어 맞춤식 방과후학교 수업을 해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영어 듣기와 말하기, 독서 토론교육의 내실화 등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펼치도록 돕는 것이다.
황 교장은 “지역 거점 학교로서의 성장을 독려해 주는 지역사회의 지원은 점동고가 신흥 명문으로 자리 잡는데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며 “신태윤 점동면 지역발전위원장 등 지역 인사들이 수여하는 장학금은 학교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깨어 있는 자만이 동트는 장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말처럼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기본이 바로 서는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학생 각자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사람에 대한 투자야말로 국가의 100년을 위한 준비’란 중국의 고사성어의 뜻을 깊이 새기는 교육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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