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는 49개 경기장 중 16개 경기장을 신설하고 20개 경기장은 기존 시설과 민간 시설을 사용한다. 이중 13개 경기장은 인근 협력도시의 협조를 받아 사업비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또한 선수단과 언론인 2만5천여명을 위한 선수촌 및 미디어촌은 보금자리아파트 37개동 3천367세대를 분양자 입주 전에 우선 사용하기로 해 공사가 끝나가고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은 서구 봉수대로에 지하1층 지상 5층의 구조로 연면적 113천㎡에 6만1천여석을 갖춘 경기장이다. 지난 5월7일 개장식을 마치고 6월1일 쿠웨이트와의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열고 테스트 이벤트까지 마쳤다.
인천AG에는 수송차량 2천여대가 투입되고 2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다녀갈것으로 추산된다. 개폐회식과 종목별 선수단,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과 주차장의 확보는 아직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대회 기간 중 개폐회식을 중심으로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해서 추진한다. 우선 교통량을 줄일 수 있도록 차량 2부제를 의무 시행하고 대중교통 활용도를 높이고자 개폐회식장과 경기장과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구주경기장 인근에는 자동차 1만2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 4곳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선수단과 임원진, 보도진 등을 경기장에서 경기장으로 또 숙소로 원활하게 수송하는 게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교통난을 심한 시내에서는 차량 2부제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차량 2부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경기와 2002년 부산AG,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시행됐다.
월드컵이 열리던 때 인천시는 2부제 참여가 90%를 넘어서며 효과를 거뒀고 시민들은 대회를 위해 불편을 감수해줬다.
그러나 2013년 인천 전국체전 때 자율 2부제를 실시한 결과 참여율은 5%이하로 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 결국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근거해 시민들의 공청회와 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차량 2부제를 의무시행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강화, 옹진, 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제외한 인천전역에서 경차를 포함한 승용차와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합차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13시간 동안 차량 2부제가 의무시행된다.
운행 방법은 차량등록 번호의 끝자리가 홀수인 날짜에는 홀수가, 짝수인 날에는 짝수 차량이 운행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9월15~18일, 토요일과 일요일(9월 20, 21, 27, 28일)에는 자율 2부제를 시행한다.
위반하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인천시는 차량 2부제 의무시행이 모든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별도의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AG의 성공은 중앙과 지방정부의 주도하에 모든 시민과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인천AG는 경기장과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투자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지역과 나라가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인천AG를 찾은 선수와 관람객들에게 인천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면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양속을 잘 살려 손님을 맞는 주인으로서 의식을 갖는다면 대회가 성공하고 참가자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인천의 면모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대회기간 동안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인천시민 모두 차량 2부제 의무시행과 대중교통 우선활용 정책에 협조해주기를 당부한다.
인천시도 참가자와 관람객이 쾌적한 교통환경 속에서 인천AG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이경녕 인천시 건설교통국 교통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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