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돕기 감자 수확 ‘구슬땀’

이천 마장두레봉사회, 다문화가족 고향 방문 도와

‘다문화 가족 고향 보내주기’, ‘농산물 수확을 통한 불우이웃 돕기’ 등 지난 5년 동안 이천 마장면 지역 봉사단체로 고향 돌봄 역활을 다해 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이천 마장면 청·장년으로 구성된 ‘마장두레봉사회(회장 김성구)’.

봉사회는 지난 주말을 틈타 모든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웃돕기 감자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낮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공동경작지를 찾은 회원들은 호미와 삽 등을 들고 애써 키운 감자 수확에 비지땀을 흘렸다. 수확된 감자는 10㎏ 들이 400여 박스. 이중 350박스는 판매와 동시에 연말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으로 적립됐다.

지난 2009년에 결성된 마장두레봉사회는 현재 회원수가 36명(부부회원)에 달한다. 모두 지역 일이라면 궂은 일을 마다 않는 마장인들이다.

주된 봉사회 활동은 공동경작지 3천여㎡ 규모의 밭을 확보, 감자를 비롯한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을 경작,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해마다 이 때쯤이면 감자를, 또 겨울철에 임박해서는 김장용 무와 배추 등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수익금은 기금으로 적립된 뒤 연말 뜻깊은 일에 사용되고 있다.

봉사회는 특히 지난해 이국만리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소피아씨(30·여) 가족이 고향 캄보디아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6년 전에 만난 남편 김희곤씨(50), 그리고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두딸 소희(7)·소연양(6)과 함께 고국 땅을 찾게 주선해 준 것이다.

봉사회는 앞으로 작지만 소중하고 귀한 일들을 찾아 하나 둘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마장두레봉사회 김성구 회장은 “행복은 남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고 또 그려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마장의 주인으로서 이웃을 스스로 돕고 챙기면서 자신과 지역발전을 꾀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