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 증진, 발로 뛴만큼 효과 돌아오죠”

한만호 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장

“용인시민의 건강을 우리 가족의 건강처럼 여기고 책임지는 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 1월부터 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 용인지사를 이끌고 있는 한만호 지사장은 최근 아차 싶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확인한 그는 용인시민의 흡연율 등 각종 건강지표가 자신의 예상과 달리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 지사장은 “무엇보다 흡연율이 문제였다. 용인시민의 흡연율이 경기도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수지구를 제외한 처인구는 경기도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였으며, 기흥구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용인지사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용인시민의 흡연율을 어떻게 진정시킬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직접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물론, 각 기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등 발품을 팔아 금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했다.

또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목이 쉬어라 호소하고 다녔다. 여기에 지사 직원들도 합심해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대대적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 모든 것이 시민의 금연을 이끌어내 조금이나마 흡연율을 떨어뜨리고 싶었던 한 지사장의 간절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 지사장이 부임한 이후 용인지역 노인요양 시설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최우수 시설이 지난해 3곳에서 올해 8곳으로 불과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이는 부임과 동시에 좀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시설들을 관리하도록 지시한 한 지사장의 특화된 노인요양 서비스 정책의 힘이 컸다.

이밖에도 건보 용인지사는 소외계층 자매결연 가정 11곳을 수시로 방문, 이들을 돌보거나 건강관리 교실 등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오로지 시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쉴새없이 용인지역을 구석구석 뛰어다니기로 작정한 한 지사장.

그는 “우리 지사가 단순히 시민들이 낸 보험료를 병원에 주는 건보의 기본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앞장설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용인지역의 건강관리를 책임진다는 소신을 밝혔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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