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동 ‘셀프 강등?’ 부천시 보다 넓은 ‘洞’ 행정업무 한계 邑 전환

지역 民ㆍ官ㆍ政 한마음… 전국 최초 이례적 조치 결실

화성시 남양동 2만5천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읍 전환이 안전행정부장관의 승인결정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행정구역은 면→읍→동으로 승격되지만, 동에서 읍으로 전환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9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되면서 남양면이 폐지되고 시청 소재지로서 남양동이 설치됐었다.

읍이 아닌 면에서 동으로 직접 전환됐던 남양동은 행정구역이 67㎢로 부천시(53.4㎢)보다 넓은 기형적인 행정동으로, 원활한 대민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읍 전환이 시급한 지역이었다.

또한 전체면적 중 30%가 그린벨트(20.4㎢)로 묶여 있어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으며,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농어촌특별전형 혜택을 받지 못해 진학을 기피하면서 남양동 소재 학교의 학업성취도 저하와 지역 공동화 현상까지 초래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남양주민 나민수씨는 “읍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 노력한 지역주민들과 여야 정당관계자, 채인석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도농복합지역이면서도 받지 못했던 각종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동에서 읍으로 전환은 행정구역 조정 역사상 전국 최초로 주민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며 “교육문제·보유세 부담금 증가·농촌지역 혜택 감소로 상대적 차별을 받아왔던 남양지역 주민들의 어깨가 활짝 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