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4년전 막판 입찰포기 와신상담 “이번엔 반드시…” 농협, 그동안 市와 협력사업 등 실적 자신감 속 ‘경계심’
양주시 시금고를 놓고 지난 2010년 포기했던 신한은행이 재도전을 할지, 아니면 농협이 재선정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4일 일반ㆍ특별회계 단수금고로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공고를 냈다.
시는 내년부터 4년간 약정으로 일반공개경쟁 방식으로 시금고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오는 15, 16일 이틀간 제안신청서를 접수한다.
평가는 이번달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청 은행을 대상으로 ‘양주시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정한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에 따라 공시자료를 검토한 뒤 평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 시금고 선정에 신한은행이 재도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시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이 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에도 경쟁입찰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포기했던 전력이 있다.
신한은행 본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청서를 낸 것은 아니지만 양주시 시금고 입찰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시금고에 재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농협은 시와의 협력사업 등에 대한 기여도 등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금고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농협 시지부는 지난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하면서 당초 4년간 약정한 227억8천만원에 비해 지난해까지 3년간 345억8천90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농협은 시와의 농정사업 협력 등 공익적인 역할과 이미지 부분에서 신한은행에 비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농협 시지부 관계자는 “시금고 운영이 막상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구조여서 시중은행이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아직 도본부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와의 협력부분을 강화한다면 시금고를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양주시 예산은 일반회계 4천20억원, 특별회계 917억원 등 4천930여억원으로 정기예금 47계좌, 기업예금 1계좌, 후순위농업채권 3계좌 등을 운용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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