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울리미봉사단
“중학교 2학년 때 농촌봉사 활동을 통해 봉사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울리미 봉사단 김명숙씨(53·여)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2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씨는 결혼 후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봉사라는 생각에 온 가족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특히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잘못하면 벌 대신 봉사활동을 하도록 제안해 아이들이 봉사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하도록 돕기도 했다.
김씨는 아이들을 다 키운 후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씨의 삶의 중요한 가치관은 ‘벌어서 남 주자, 배워서 남 주자’이다. 이러한 가치관을 갖게 된 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남들에게 봉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 게 계기가 됐다.
무엇이든 내가 하나 더 알아야 남들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격증을 하나 둘 취득하기 시작, 현재 21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21개 자격증을 활용한 봉사활동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 같은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 2012년 7월 대학생으로 구성된 IT 봉사단에 아줌마 단원으로 뽑혀 모로코 등 해외봉사 활동에 두 차례나 다녀왔다.
김씨는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후 귀국할 때면 오지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 지식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지닌 모든 것을 털어주고 오는 삶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후에 남편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오지에 학교를 세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사는 것이 목표다.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되는 김씨의 얼굴에서 편안함이 묻어 나와 봉사를 위해 태어난 느낌마저 들었다.
“삶을 뒤돌아 봤을 때 봉사하며 바쁘게 사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모릅니다. 나에게 봉사는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입니다”라고 말하는 김씨에게서 봉사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