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규모 58억 육박하는데 지원은 1억1천만원에 그쳐 市 긴급 지원금도 태부족 정부에 피해대책 건의문 제출
최근 이천시 등에 우박이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농가 피해보상은 쥐꼬리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천시는 지난달 초 율면지역에 쏟아진 기록적 우박(본보 6월12일자 1면)으로 244농가 200㏊ 규모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피해 금액은 57억500만원 규모다.
하지만 피해농가 244가구 중 재난복구 지원금 지급대상(재난지수 300 이상)은 93농가, 1억950만원(평균 농가당 117만7천원)에 그쳐 농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151농가의 경우, 재난지수 300 이하 경미한 피해로 분류돼 정부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형편에 처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151농가에 대해 특별 대책안을 마련하고 재난복구 지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또한 현실적 농가 지원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실적인 피해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우박 피해가 가장 큰 인근 안성시, 음성군 등과 함께 공동대응을 강구하고 청와대 등 관련기관에 피해 대책 건의문을 제출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피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박 피해 농가의 고충과 어려움을 잘 알기에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농업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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