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재능 기부’ 이희경 난뮤직음악교습소 원장
송예서양(초등 5년)등 초등학생 8명은 우리에게 친숙한 ‘고향의 봄’ 동요부터 팝에 이르기까지 플롯 합주를 이어갔고, 플롯연주를 마친 뒤에는 최신 걸 그룹 댄스도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방청객은 대부분 70~80대 이르는 어르신 20여 명으로, 이들은 증손자 뻘되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플롯 선율을 지그시 눈을 감은 채 감상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한 곡 연주가 끝날 때마다 노인복지관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노인복지관에 찾아온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소재 난뮤직음악교습소(이하 난뮤직) 이희경 원장과 서울 사립명문인 예일 초교 학생들.
학생들은 청소년부터 세계지도자 자질을 갖춘 음악인의 자세로 이웃봉사하는 음악 재능기부를 꼽고 이를 학습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교습한다는 이 원장의 원훈에 따라 재능봉사에 나선 것이다.
난뮤직은 이번 외에도 파주시내에 있는 양로원, 보육원 등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찾아 매월 꾸준히 음악 재능봉사에 나서고 있다.
조용한 이웃봉사를 전개하는 난뮤직에 대해 파주시의회 이평자 의원(재선)은 “난뮤직은 파주시내 사회시설에서는 걸 그룹 못지않은 높은 인기도를 누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난 2012년 1월 문을 연 난뮤직은 음악을 사랑하는 글로벌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지도위주의 음악학원이다.
이 원장은 글로벌리더 자격 조건으로 이웃봉사를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래서 자신이 가르치는 어린 음악학도들에게 늘 이웃 섬김과 음악 재능기부를 실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작년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음악지도자과정을 이수한 이 원장은 소정의 과정을 거쳐 올해 국내에서 인정하는 음악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플롯 외에도 피아노도 수준급이다.
이런 스펙위에 이 원장이 직접 강의하며 소수 정예 인원으로 음악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성취도와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난뮤직의 또 다른 특징은 스피치 훈련이다. 이 원장이 악기 외에 직접 교육하고 있다. 이런 과정으로 난뮤직 출신 원생들은 지난 20011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4년 연속으로 예일초교 전교회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 원장은 “학생들에게 음악 안에서 행복하고 자신감을 얻게 해 바른 인성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웃 섬김과 재능기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 =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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