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와 협의체 추진
K-water가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시화호 상류에 습지를 조성하고도 허술한 관리 탓에 수질악화 위기(본보 21일자 6면)를 맞은 가운데 안산시가 시화호 인근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 공동관리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산시는 최근 ‘안산갈대습지’를 람사르 습지 등록을 요청, 효율적인 습지 보존·운영방안을 찾는데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화성시 및 K-water와 3자 협의체를 구성, 습지의 제수문과 관리비 등의 공동관리 방안을 화성시 등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특히 하천수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물을 퍼 나르는 철제 스크루 표면의 녹물이 습지에 유입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면 자동화된 펌프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월천과 동화천의 하천수를 안산갈대습지와 비봉습지로 유입시켜 습지에 적당한 수량이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수중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는 주문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습지 및 발전에 관한 사항을 양 지방자치단체 간 공동 조례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갈대습지공원 일원을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갈대 습지가 다양한 생물종들이 서식하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을 알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생태계를 보존하려는 것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화성시 등과 협의해 습지관리를 통합, 시화호 수질개선과 생태계 보호 등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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