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매송초등학교에서 부민관 폭파의거 독립운동가‘ 조문기 선생’ 동상 제막

경기도교육청은 27일 화성시 매송초등학교에서 ‘부민관 폭파 의거 69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조문기 선생 동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조문기 선생은 매송면 야목리 출생으로 1942년 일본강관주식회사 조선인 멸시 규탄 파업을 주도했으며, 1945년 7월 24일 부민관에서 친일파와 총독부 관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폭탄을 터뜨려 민족의 독립의지가 굳건히 살아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또한, 독립 이후에도 단독정부 수립 반대로 옥고를 치렀으며, 1959년 이승만 대통령암살 정부전복음모 조작사건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1999년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으로서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헌신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은 “이 땅의 독립운동가에게는 세 가지 죄가 있다. 통일을 위해 목숨 걸지 못한 것이 첫 번째요.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 두 번째요, 그런데도 대접을 받는 것이 세 번째다”란 조문기 선생의 어록을 인용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상기시켰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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