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투표하면 우리 가족이 행복해져요

‘빨리 떠나자~~ 야이 야이 야이 바다로...’ 한 대중가요의 가사내용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이 되고 보니 정말로 산과 바다가 그립기만 하다. 일상을 떠나 잠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좀 더 활기찬 생활을 하기 위해 적절한 휴식은 꼭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몇몇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휴가만큼 중요한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7월 30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가 그것인데 수원시 영통구에서도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당선자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동안 활동하게 되겠지만 한지역의 대표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입법기관의 일원으로서 활동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책임감은 막중하다.

그러나 당선자가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올바른 정치문화 조성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비단 당선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유권자도 함께 힘을 모을 때 가능하다. 선거가 실시될 때마다 너나 없이 정책선거나 투표참여를 외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올바른 선거문화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주권행사에 대하여는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최근에는 비방이나 흑색선전 보다 매니페스토에 의한 정책선거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유권자의 참여, 다시 말해 투표율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재·보궐선거의 경우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보다는 현저히 낮은 투표율을 보여 왔던 경향이나 이번 선거의 경우 하계 휴가철에 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

비단 수원시 영통구 뿐만 아니라 선거가 실시되는 전 지역에서의 공통된 걱정거리인 투표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관위에서는 정말 눈물 겨울 정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포스터, 현수막처럼 기본적으로 해오던 홍보에 더해 지역적 특성에 맞고 유권자의 눈길을 모을 수 있는 플래시몹이나 사인스피닝, 공명선거 특화거리 조성 등 대규모 캠페인성 활동과 투표참여 홍보단 운영을 통한 선거기간 중 투표참여 독려활동들이 이러한 것들이다.

한표의 가치는 생각하기에 따라 극과극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자의 당선측면에서 보면 실제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확률은 매우 낮다. 다시 말해 나 한명의 투표 여부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자의 당락이 변경될 확률은 매우 낮으며, 투표 여부에 상관없이 당선자의 공약실현에 의한 혜택은 똑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투표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에는 중대한 맹점이 있다. 바로 투표자체에서 오는 만족감이 제외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 했다는 만족감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가벼워 보이는 한표 한표가 모여 당락이라는 결론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면 한표의 가치는 무한으로 늘어날 수 있다.

부디 보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여 투표율에 대한 걱정을 지나친 기우로 만들어 주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더불어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하여 실현가능성이 있고 진실로 우리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이것만이 내 한표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투표참여 캠페인을 하며 접했던 다양한 희망메시지 중 재치있고 생생한 메시지 몇가지를 전하고자 하는데, 많은 시민들은 이미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 바로 투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투표하고! 투표하고! 투표하고! 투표하면 우리 가족이 행복해진데요”, “어른들! 우리 학생들을 대신해서 꼭 투표해 주세요”,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합시다”

김원식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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