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릴 것도 없는
혼자만의 수저를 놓다가
문득 앞산을 부르고
창 너머 강물도 바람과 햇빛도
푸른 수목들 까지 불러 앉힌다
그들로 풍성해진 내 식탁
아침 빛살 속에서
모처럼 사치스런 물살 소리를 낸다
오늘은 살구꽃 환한 강안(江岸)을
흐르는 돛배 같은 기쁨
저 따뜻한 후조의 날개짓으로
누구라도 불러
함께 출렁이고 싶다
이옥희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미국 여군학교 고등군사반 수료. 시집 <햇살이 엉켜 흐르듯> 등 다수. 수필집 <내 안의 영원한 꽃빛> 등 다수. 펜문학상조연현문학상영랑문학대상현대시협상 수상. 한국여성문학인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이사시분과 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남북문학교류위원장. 내>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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