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부곡중과 이벤트 경기 마리아누스, 전주시민구단 입단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0라운드 안산 경찰청과 강원 FC의 경기에 앞서 동티모르 15세 이하(U-15) 대표팀과 안산 부곡중 간의 오프닝 경기가 실시된 것.
동티모르 U-15 대표팀은 2010년 개봉, 국내에서 큰 호평을 받은 ‘맨발의 꿈’ 주인공이기도 한 김신환(57) 감독이 이끌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03년부터 유소년 팀을 맡아 축구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등 동티모르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동티모르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유소년 팀을 지도하면서 축구 외적으로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공이나 운동장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발의 꿈’의 실제 주인공인 마리아누스가 올해 초 챌린저스리그 소속의 전주시민구단에 입단한 것과 관련 김 감독은 “동티모르에서는 한국의 어느 팀이든 ‘뛴다는 것’에 열광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뿌듯하고 한국에서 운동을 하면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돌봐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동티모르 대표팀이 전반에 두 골, 후반에 한 골을 추가해 부곡중을 3대0으로 제쳤으며, 안산 경찰청구단과 축구 용품 전문 업체인 자이크로는 동티모르 U-15 대표팀에 축구 용품을 전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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