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성모병원 ‘성모클리닉’ 의료봉사 단장 김영훈 교수
“이번 봉사를 통해 국민 80%가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에 카톨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한국의 질 높은 의료수준을 알릴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외국인 이주노동자 진료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봉사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습니다.”
‘성모클리닉’의 의료봉사 단장을 맡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영역을 넓혀 총 152차례나 사랑의 인술을 펴 온 의정부 성모병원 김영훈 교수.
‘성모클리닉’은 카톨릭 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직원들이 개원 50주년을 맞은 지난 2007년 9월 경기북부 외국인노동자와 소외된 지역주민의 의료봉사를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
아플 때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진료를 시작으로 출발한 성모클리닉은 지난 2010년 3월, 의정부 천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의정부 엑소더스 이주노동자 상담소’와 함께 녹양동 성당에서도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등 무대를 넓혔다. 또 지난 3월부터는 남양주시 광적지역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요청에 따라 광적 성당에서도 성모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 일요일은 광적 성당에서, 넷째 일요일은 녹양동 성당에서 무료 진료를 펼치는 성모클리닉에는 매번 30여 명의 외국인이 찾는 등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가정의학과, 내과ㆍ치과 의료진, 약사, 간호사 등 10여 명이 한팀이 된 진료팀은 주로 경기북부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못지않은 열성적인 봉사로 입소문을 타면서 멀리 지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까지 찾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간 260여 명의 교직원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봉사활동을 해외까지 넓혔다.
2012년부터는 아프리카 잠비아 지난해에는 필리핀을 찾아 지역 주민 1천여 명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올해는 지난 6월 의료진, 자원봉사자, 현지교민 등 20여 명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수라바야 지역을 방문, 35~36도의 무더위와 싸우며 빈민촌을 대상으로 1천400여 명의 이동진료를 마쳤다.
김영훈 교수는 “인도네시아 빈민촌 주민들이 정부도 못해준 의료지원을 해 준 것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시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어디라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성모클리닉 봉사단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웃음을 내보였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 직원들은 ‘성모자선회’라는 또 다른 봉사단체를 통해 매달 일정 금액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환자 지원, 생명존중 지원, 의료봉사단 지원사업 등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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