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한강 상수원 ‘조류주의보’ 발령

남조류 세포수 기준 초과… 한강청, 하천·수질오염원 배출시설 점검 강화

팔당호 상수원과 한강상수원 구간(팔당대교~잠실대교) 등 수도권 상수원에 조류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특히 팔당호가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식수 공급원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유역환경청은 6일 “팔당호 조류경보제 운영지점인 팔당댐 앞에서 클로로필-a(엽록소) 농도 및 남조류 세포수가 기준을 초과했다”며 “조류주의보를 5일 오후 발령했다”고 밝혔다.

남조류 세포수 증가로 팔당댐 광역취수원 지역에선 남조류의 냄새물질인 ‘지오스민’이 검출됐다. 지오스민은 흙냄새 등이 나지만 인체에는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강청은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하천 및 수질오염원 배출시설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같은 날 서울시 역시 한강상수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강청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면 흙냄새 등으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며 3분 이상 끓인 물을 마실 것을 권고했다.

한강청 관계자는 “팔당호에서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에서 8월 사이 28일간 이후 처음”이라며 “절대 강우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근 강우로 인한 영양염류물질의 유입과 호수 내 수온 상승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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