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노조 “막말 의원 책임져야”

김탁현 사장 사퇴 원인 제공 모욕적인 발언 근거 등 요구 
해당 시의원 “법적대응 불사”

용인도시공사 노조가 김탁현 사장의 취임 3개월만의 사퇴와 관련, 사퇴를 결심하게 한 막말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시의원에게 책임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용인도시공사 노조는 7일 ‘‘시민의 대표’인 이제남 의원에게 묻습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새로 출범한 용인시의회 이제남 의원의 용인도시공사에 대한 질책은 그 의도가 무엇이었든 용인도시공사 경영자의 사퇴라는 파국으로 결론나 버렸다”며 “의원으로서 도시공사의 미비한 점과 바람직한 방향성을 지적한 점은 아프게 받아들이고 고쳐 나가겠지만, 도시공사의 신인도 하락으로 일어날 파장과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이제남 의원에게 있음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도시공사 사장이하 전 직원이 일 안 하고 있으니 봉급을 줄 필요가 없으며 사장실을 없애라’, ‘노동조합을 없애라’, ‘도시공사 교통업무 종사자에게 연봉 3천만원을 줄 필요가 있느냐’, ‘임금을 50%로 삭감하고 도시공사를 해체해 민간에게 넘겨 버려라’ 등 이 의원이 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근거와 증거를 보여 달라”면서 “의원으로서의 자질과 시민의식이 의심스럽다.

보편적 복지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과도 배치되는 주장을 하는 의원의 생각을 밝히고 해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제남 의원은 “노조가 주장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탁현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취임 3개월만인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의 사퇴 결심 원인으로 이 의원의 발언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