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눈물’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엔카의 여왕’ 김연자(55)가 컴백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14일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8일 신곡 ‘쟁이쟁이’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10대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 어느 나라에서도 신인 같은 기분이었다”며 “지금도 40주년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그래도 상상외로 40년 노래했다는 걸 높이 평가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아모르 파티’가 작곡가 윤일상과 손잡고 음악적인 변화를 꾀했다면 “녹음을 마친 ‘쟁이쟁이’는 76살 내 어머니도 부를 수 있는 트로트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10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며 같은 달 일본, 11월 울산 공연이 잡혀 있고 내년에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20여 년 만에 한국 활동을 재개한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지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고국에 복귀하면서 김연자의 불행한 개인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1982년 23살에 18살 연상 밴드 악단장 출신 재일교포와 결혼한 그는 매니저였던 남편으로부터 수익금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2년 전 이혼했다”는 그는 “남편에게 쉬는 날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행복한 비명이라고 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다”며 “일본에서 의지할 곳은 남편뿐이었다. 남편이니까 ‘내 장래 설계도 해주겠지’라는 믿음이 있었다. 개런티가 얼마인지 물어본 적도 없고 은행에 가본 적도 없이 믿고 일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봤더니 내 앞으로 된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져 한국으로 돌아온 것 아니냐’는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생각을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유가 돈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국 팬들과 가족 옆에서 노래하고 싶어서 왔다”며 “진작에 한국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시댁이 일본이고 내가 하던 걸 마지막까지 하는 성격이어서 지금 시기와 맞물렸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달게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해명할 수가 없다. 늦게나마 내 길을 찾은 게 다행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2년 전 기획사를 설립해 직접 경영한다는 그는 40주년을 기점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의욕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김연자 눈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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